영동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또 발생했다.
11일 오후 3시 28분께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 지점에서 고속버스 운전자 정모(49)씨가 앞서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70·여) 씨와 강모(69·여), 신모(69·여), 양모(69·여) 씨 등 노인 4명이 숨졌다. 또 다른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사고를 당한 노인들은 충남 당진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할머니들로 이날 `강원도 구경이나 하러 가자`며 이날 오전 8시께 평창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십시일반 돈을 걷어 승합차를 빌렸고, 운전대는 동네 지인인 윤 씨가 잡았다.
평창에서 점심을 먹고,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본 이들은 충남 당진으로 되돌아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도로공사 CCTV에는 2차로를 주행하던 사고 버스가 같은 차로를 앞서 가던 승합차를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들이받고서 20∼30m가량 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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