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화 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좀처럼 찾아보는 손님이 없어 그동안 상인들의 고심이 깊었습니다.
그런데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청과상인 이전 문제가 최근 해소되면서 상권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통시장 상인들을 신식 건물로 이전시켜 운영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몰입니다.
상점 곳곳이 비어있고 찾아오는 손님도 적어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가락몰 상인1
“장사가 다죽었어 지금. 임대료 때문에 다 망해 지금. 전부 적자야 지금 임대료 때문에.."
[인터뷰] 가락몰 상인2
“사람 구경하기 힘들어요 이거.. 근데 그래놓고 감정평가를 지하철 입구라고 해서 .. 할머니 할아버지들 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몇 명 안돼..”
가락시장의 청과상인 절반정도가 이전을 거부하면서 가락몰 지하 1층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인 겁니다.
그런데 지난 2년간 발목을 잡던 청과상인 이전문제가 합의되면서 상권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달 말부터 70개 청과업체가 이전을 완료하고, 푸드코트와 같은 편의시설도 7월이면 대부분 채워질 전망입니다.
사업 1단계인 소매상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2단계인 도매상권 현대화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민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본부장
"가락시장 구매하는 차량으로 점령 당해서 지역주민들한테 상당히 불편을 초래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화사업이 완성되면 상당부분 주차장이 확보됩니다. 외부 도로에 있던 차량을 다 시장내부로 흡수를 할 예정입니다."
가락몰 현대화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송파구 문정·오금지구를 비롯한 가락시장 일대 개발구역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가락몰 규모가 연면적 7만㎡(판매동 기준) 에 달하는데도 쇼핑카트나 이동수단 등이 없어 편의시설 보완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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