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개선
<앵커>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악화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이 효자로 떠올랐습니다.
자동차 수리 관행 개선 등으로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 실적을 악화시켰던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중 사고 등으로 다시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금액 비율을 의미합니다.
운전자들의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외제차 증가와 과도한 수리비용 등으로 손해율이 높은 보험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업계가 지난해부터 경미한 자동차 사고에 대한 과도한 비용 지급과 외제차 렌트 관행 등을 금지한 결과,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손해보험사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모두 개선되면서, 지난해 80%를 웃돌았던 손해율은 올해 77.5%까지 개선됐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자 상위 5개 손보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63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61%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사고량이 증가하는 긴 연휴와 올 여름 태풍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입장.
[인터뷰]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5월 연휴, 7~8월 휴가 시 차량 증가나 여름철 태풍 등으로 사고율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된다고 예측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리비 제도 개선과 자동차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손해율의 근본적 문제가 다소 해소돼, 예년만큼 자동차보험시장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업계는 '효자'로 떠오른 자동차보험 시장 선점을 위해, 주행거리별로 보험료 할인을 해주는 자동차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