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고소를 당한 고영주(6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고 이사장 측은 12일 "4월 하순께 검찰로부터 서면진술 요청이 왔고, 11일 답변을 정리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진영 시민단체의 신년하례회에서 당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고소한 지 1년 반이 넘도록 본격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고 이사장은 "검찰이 선거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해 수사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진술서를 검토한 후 고 이사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뒤늦은 수사에 대해 "고소사건을 2년이나 지나서 조사하는 이유는?(poli***)", "참 빨리도 움직인다(sang***)", "이러니까 검찰개혁 소리가 나오는 것(deer***)", "검찰 개혁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나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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