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15일(한국시간) 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시우는 고2 때인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지만 만 18세에 7개월이 모자라 투어카드를 받을 수 없었다. 이후 부진을 겪은 김시우는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해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시우는 어린 시절부터 실력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시우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남자 중등부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중학생 답지 않게 덩치가 커 드라이브 거리가 평균 270야드를 넘었고 국가대표 상비군 김봉주 코치는 "동년배의 다른 선수들 보다 성장 속도가 월등이 빠르다보니 중등부에서는 월등하다. 노승열이나 김민휘 등의 형들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어리지만 장래가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가능성 덕에 2013년 CJ그룹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연간 계약금은 최소 3억5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알려졌고 3년 동안 순수 계약금만 10억5000만~12억원에 달했다. 한국남자프로골프 사상 프로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이 없는 10대 프로골퍼가 3년간 10억원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낸 것은 처음이라 큰 화제가 됐던 바다.
김시우에 대해 골프다이제스트도 "2012년에 PGA 투어에 진출했으나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에 제약을 받았을 정도로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며 김시우의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한편 김시우는 7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래 공부는 체질에 안 맞았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뛰노는 것을 좋아하니 아버지께서 골프를 권하셨다"고 골프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 골프 재미에 푹 빠졌다. 연습한 만큼 느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레슨 코치와 아버지 또한 인정하셨다. 그러다 보니 골프가 더 즐겁더라. 골프를 하기 전에 했던 축구와는 다르게 개인 운동이어서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부분도 좋았다"고 골프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