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분기 영업손실 1,312억…유창근 사장 "3·4분기 흑자전환 기대"

입력 2017-05-15 13:34  

[사진]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이 올 1분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8분기째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1조3,025억원, 영업손실은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46억원, 7% 늘었고 영업손실은 315억원 줄었습니다. 자산총계는 3조8천301억원, 부채총계는 3조811억원입니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으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이며 특히 중국 춘절 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상선의 1분기 처리물동량은 95만8,9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으며, 특히 미주 수송량이 41%, 아주 수송량이 62% 늘었습니다.
작년 가을 한진해운 부도사태 이후로 한진해운의 물동량을 여러 회사가 나눠서 흡수하고,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운임도 어느 정도 올랐습니다.
현대상선은 유럽노선·아시아 노선 영업환경 개선, 터미널 하역비 등 비용절감, 얼라이언스 협력강화, 항로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실적 공시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3·4분기로 가면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3·4분기에 물동량이 많고 운임이 급상승하면 월별 또는 주별로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작년 구조조정 기간 동안 계약을 중단한 주요 글로벌 대형 화주들과의 거래가 정상화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비용 계약을 맺은 부산신항 터미널 하역료와 관련해서는 "PSA(싱가포르항만공사)와의 협상울 통해 글로벌 3사들과 같은 하역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PSA에서 회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경쟁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 인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인수로 향후 2~3년간 역량을 집중해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교두보로서 이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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