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국내 상위 제약사 가운데 영업이익 1천억원 달성할 제약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1천억 클럽의 의미와 후보들의 면면을 박승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올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이 영업이익 1천억원 도전에 나섭니다.
영업이익 1천억 클럽 가입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한양행.
현재 증권가에선 올해 유한양행의 예상 영업이익을 최대 1,3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생산시설 확대 등에 힘입어 완제의약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재료인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영업이익 확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녹십자와 한미약품도 영업이익 1천억 클럽에 도전하는 후보중 하나.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녹십자와 한미약품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최대 860억원, 930억원.
해외시장 진출과 신약개발에 대한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 1천억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입니다.
우선 녹십자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치료제인 혈액제재와 백신 부문의 해외사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력 혈액제재 품목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허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경우엔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비만치료 후보물질(HM12525A) 등 신약개발에 대한 호재가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진단입니다.
제약산업은 다른 업종보다 유독 약가 인하 등 건강보험 재정이란 큰 틀 안에서 운용돼 제한적인 요소가 많은 산업의 특성상, 영업이익 1천억원은 매출 1조원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전화인터뷰>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1조원 매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1조원 매출 돌파의 엄청난 의미에 대해서. 그것 뿐 아니라 영업이익 1천억원이라면 수익성 측면에서도 1조원 매출 돌파와 견줄만한 수익성이 나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시장의 1%에 불과한 국내 제약업계.
영업이익 1천억원 클럽 가입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과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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