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거울 설치, 그리고 기밀 문서는 파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기를 시작했으나 한동안 홍은동 사저에 머물며 청와대로 출퇴근하다가 13일에야 청와대 내 관저에 입주했다.
애초 청와대는 대통령 내외의 관저 입주가 늦어진 이유가 관저의 시설 정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저 거실벽 전체에 붙여둔 대형 거울 때문에 문 대통령 내외의 입주가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거실 벽을 따라 붙여둔 대형 거울들을 철거하고 도배를 새로 하느라 일반 도배보다 작업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대형 거울들을 붙여둔 거실을 운동 공간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정부에서 인계된 자료가 없다면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 보안감찰 책임자를 불러 문서 파기 및 유출 금지도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자료 인계 문제와 관련, "청와대 내 온라인 인수인계 시스템에 뭔가 저장돼야 하는데 거기에 자료가 없다"면서 "우리가 받은 문서는 공식적으로 업무 현황이라는, 예를 들어 이런 부서가 있고 이 부서는 이런 일을 한다는 7∼8쪽짜리 업무문서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 모두 기록물로 이관해 없는 건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스템에 없으니 왜 없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내부적으로 경위는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다 지정기록물로 넘어갔다면 저희에게 공개 안 되고 저희가 파악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오전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보안감찰 책임자를 불러 문서파기 및 유출 금지를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수석의 지시는 청와대에 전(前) 정부 문서가 없다는 것과 연결될 수 있다"면서 "실제 정부부처, 특히 민감한 정부부처는 문서파기가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주의환기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해받을 문서파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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