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CEO] 돌아온 이재현 CJ회장···"4년간 36조 투자"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5-17 14:57  



<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했습니다. 검찰수사와 구속으로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약 4년 만인데요.

특히 복귀와 함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민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그룹 행사를 통해 경영 복귀를 알렸다구요?


<기자>
예, 이재현 회장이 그룹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정확히 3년 10개월 만입니다.

오늘 이 회장은 수원 광교에 문을 연 CJ그룹의 통합연구개발센터 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는 말로 공식 경영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자리를 비운데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한 이 회장의 첫 화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였습니다.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재현 회장이 복귀를 공격경영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이재현 회장은 그동안 CJ그룹이 추진한 `그레이트CJ`에서 한발 더 나간 `월드베스트 CJ`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레이트 CJ`는 지난 2010년 이 회장이 선포한 것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CJ그룹의 경영 전략입니다.

이재현 회장이 오늘 선포한 `월드베스트 CJ`는 더 나아가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2020년까지, 앞으로 4년간 3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CJ는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M&A 나설 예정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CGV가 그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은 지난 2년간 굵직한 M&A 도전했지만 줄줄이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요. 오늘 이 회장의 복귀로 보다 공격적인 베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재현 회장의 발언 중 눈에 띄는 것이 `사업보국`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또 경영 복귀를 할 만큼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것인가요?

<기자>
이재현 회장은 오늘 발언에서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하겠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사업보국은 바로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강조한 정신이기도 합니다.

이 회장은 CJ가 가진 콘텐츠와 식품, 물류 등 사업군이 국가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며. `사업보국`을 역설했습니다.

삼성가의 장자로 그 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을 천명함과 동시에,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건강 상의 이유로 특별사면을 받고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여론의 시선도 신경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 회장은 여전히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기는 했지만, 직접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설 만큼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CJ그룹 현안과 미래 성장동력을 천천히 챙길 만큼의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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