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가 18일 항소심 판단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강씨의 항소심 선고를 내린다.
1심에서 내려진 징역형이 벌금형으로 감형될지 주목된다.
강씨는 지난해 12월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당초 검찰은 강씨를 벌금 1천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지난 3월 "2차례나 벌금형으로 처벌받고도 또 다시 음주 운전을 했고, 교통사고가 난 데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강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씨는 1심 판결 이후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당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강씨 측은 지난달 말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형이 유지되면 비자 발급이 불가능해져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 비록 잘못이 작지 않지만, 야구를 접으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어 죗값이 너무나 크고 가혹하다"며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 그냥 자기 재산 엄청 불린 거 아닌가? 메이저리그 가면 돈 잘 버는 거지.. 무슨." (styn****), "그만하면 충분히 벌받았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다시는 안그런다고 했으니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나 실제는 무슨 차이가 있나.용서해줍시다. 판새는 벌금형 선고해라.꼭 저런때는 판새들이 정의감이 불타는지ㆍㆍ" (hope****)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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