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눈물, 5·18 유족 안아준 대통령…누리꾼도 울컥

입력 2017-05-18 12:21   수정 2017-05-18 12:39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의 추모사에 눈물을 흘렸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4년 만에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5·18 유공자 가족, 광주시민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을 받으며 기념식장에 도착했다.


식순에 따라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기념사까지 마친 문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추모행사를 지켜봤다.


총 세 순서로 구성된 추모행사 중 첫 번째 순서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눈물을 훔쳤다.


1980년 5월 18일에 태어났지만 그날 아버지가 시위에 참여했다가 계엄군의 총탄을 맞고 숨진 탓에 아버지의 얼굴도 보지 못한 김소형(37) 씨가 추모글을 읽던 도중 울음을 터뜨리자, 문 대통령도 안경을 벗고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김씨가 추모사를 마치고 무대 뒤로 퇴장하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위로 올라간 뒤 김씨를 안으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자리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가수 전인권 씨가 추모곡으로 `상록수`를 부르자 이를 따라 불렀고, 자신이 업무지시를 내려 제창할 수 있게 한 `님을 위한 행진곡`도 함께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5·18 기념식에서 유공자 유가족의 아픔을 최대한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유가족 등 기념식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으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TV 등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생중계를 지켜본 누리꾼들도 먹먹한 감동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nwoo****) 처음으로 대통령 아니 정치리더, 사람 참 제대로 뽑았다는 마음에 마음이 훈훈하면서도 묘하게 개운한 느낌이 든다” “(mugc****) 국민의 아픔에 함께 슬퍼하고 울어주는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with****) 유가족 분은 모르고 퇴장하는데 끝까지 불러서 안아주시고..이게 대통령이다. 참던 눈물이 저도 터졌네요” “(pmk9****)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qyeo****) 눈물 흘릴줄 아는 대통령. 우린 지난 5년간 국민 몇 백명이 죽어가도 울긴 커녕 주사 맞고 티비 보고 거울 보던 사람만 봤는데 인간다운 대통령을 보게 되어 다행입니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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