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개표를 마감한 결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57.1%(2천354만9천616표)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과반을 득표한 로하니 대통령은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득표율은 직전 2013년 대선(50.9%)과 비교하면 6%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그의 연임 성공은 서방과 타결한 핵합의안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가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하니 대통령이 앞으로 4년간 핵합의에 기초한 이란과 국제 사회와 상호작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은 없지만 그 속도와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결국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이란에 적대적이라는 점이 확실한 상황에서 `로하니표` 개방 정책의 근거인 핵합의가 지속해서 이행될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로하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친서방이라고는 하지만 유럽과 교류를 활성화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선명하게 선을 긋는 터라 양국 관계는 언제든 충돌할 수 있는 재료가 충분하다.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란과 연계가 드러난다면 이를 이유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연임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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