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 '익명 제보'로 李총리후보자 맹공…"인격 모독" 지적

입력 2017-05-25 11:29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공개 제보를 들어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추궁하다 역풍을 맞았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태옥 의원은 "문자폭탄 중에 제보가 들어왔다"며 "아내 김숙희 씨의 초대전 초대장에 이 후보자의 이름이 들어갔냐"라고 추궁했고 이 후보자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자 제보를 근거로 한 정태옥 의원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아. 그는 "아내 전시회에 결혼식 호스트처럼 하객들이 줄을 서서 맞이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하객들이 참석했냐"고 물었고 이낙연 후보자는 "줄 선 적 없다. 대충 30명 선 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태옥 의원은 "하객들이 작품 구매와 무관하게 돈봉투를 내놓았다고 한다"라거나 "전시 작품들이 중견 작가의 대필과 가작으로 양산된 것이라는 제보가 있다"고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자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고 이어진 질문에 참다 못해 "제보자를 엄선해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정태옥 의원의 청문회 태도를 문제삼았다. 그는 "비공개로 들어온 제보는 확인하고 말하길 바란다"며 "절차 없이 질문이 과하다고 느끼지 않냐. 그런 인격 모독은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태옥 의원은 "인격적인 모독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죄송하다"고 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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