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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의 휴대폰에 남은 메시지가 3년 여의 시간을 넘어 되살아났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1 소위원회는 26일 오전 목포 신항 사무실에서 휴대폰 2대의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소위원회는 휴대폰 데이터 전문복원업체 모바일랩과 함께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 A씨 휴대폰에서는 문자메시지 2952건과 카카오톡 메시지 3만 1895건이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전화번호부(255건)와 통화목록(4142건), 사진(14만2162장), 영상(8개), 음성(409개) 등 데이터도 복구됐다.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된 휴대폰 문자 메시지 중에는 특히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 당시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A씨가 확인하지 못한 문자메시지에는 "꼭 연락해야 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OO야 헬기 탔어???"라는 등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의 바람이 담겼다. 세월호 참사 당일 마지막으로 수신된 메시지는 10시 1분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라는 내용이었다.
한편 세월호 선내에서 발견된 휴대폰이 디지털 포렌식에 성공하면서 해당 구역의 침수 시각을 추정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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