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철학과 김혜숙(63) 교수가 이화여대 131년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총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 교수를 제16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김 총장은 "기쁜 마음보다 상당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지나온 과정 안에서 저에 대한 어떤 신뢰와 기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구성원들 뜻을 모아서 여러 가지 안정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있듯이 이화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명예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혜숙 총장은 지난해 평생교육단과대학 사태 당시 학생들과 뜻을 같이했으며 교수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김 총장은 이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 1987년부터 이대 철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김 총장은 특히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이대 재학생들의 학내 시위와 경찰 진입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총장 취임식은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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