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브랜드 콘서트 `축가` 서울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성시경은 지난 27일, 28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17 성시경의 축가(이하 축가)`를 개최, 신곡부터 명곡까지 이번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명품 선곡으로 관객에게 로맨틱한 밤을 선사했다.
강호동의 오프닝 멘트 영상으로 활기차게 문을 연 `축가`는 이어 배철수의 사회 멘트로 본식의 시작을 알렸다. 신부 입장에 밴드 단원들이 입장하고 신랑 입장에는 성시경이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홈(Home)`을 부르며 등장해 관객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벚꽃 엔딩`, `좋을텐데`, `다정하게 안녕히`를 부르며 공연의 시작부터 로맨틱한 공연의 대명사인 `축가`의 달달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공연 중 성시경은 VCR을 통해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 원작 드라마 속 검을 품은 도깨비가 아닌 술병을 간직한 술깨비와 술깨비 신부로 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극 속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롱재킷을 입고 무대에 선 성시경은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을 열창하며 완벽한 패러디에 이은 환상 선곡으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번 콘서트는 특급 게스트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MBC `듀엣가요제`의 인연이 있는 권세은과 봉구, 한동근과 최효인이 각일 열창했으며, 성시경표 걸그룹 댄스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에는 레드벨벳과 트와이스가 양일에 걸쳐 등장했다. 또 성시경을 잇는 떠오르는 발라더 정승환이 이틀간 함께했으며, 28일 공연 마지막 게스트로는 싸이까지 합세해 성시경의 `축가`이기에 가능한 화려한 게스트로 열기를 더했다.
올해 공연은 더욱 다채로운 선곡이 더해졌다. `그 자리에 그 시간에`, `희재`,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등 명품 발라드는 물론 해마다 관객의 함성을 더해가는 댄스곡 `미소천사`와 최근 발표한 O.S.T `다정하게 안녕히`, `어디선가 언젠가`까지 성시경의 히트곡들과 이문세의 `조조할인`, 나얼의 `바람 기억` 등 성시경의 목소리로 선사하는 명곡들까지 이어져 관객과 교감하는 공연인 `축가`의 백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 공연에는 성시경의 신곡까지 공개돼 그 특별함을 더했다. `자장가`로 밝혀진 성시경의 신곡은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 감독이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원곡자인 강승원의 곡으로 드러났다. 28일 공연에서는 강승원이 예정에 없던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라 `자장가`를 연주했다. 곡을 부르기 앞서 성시경은 "듣자마자 눈물이 났던 곡이라 더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시경은 "공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것 같아 행복했다. 종합선물세트같은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노래는 평생 할 것 같다. 스스로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공연 준비도 열심히 하겠다. 이 공연이 당연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올해 성시경의 `축가` 서울 공연에는 1만 5천 여 관객이 함께했다. 10대부터 50대를 넘는 다양한 연령의 관객이 자리해 성시경과 호흡을 나눴으며, 양일 각각 4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 타임을 함께해 봄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의 명성을 이어갔다.
신곡부터 명곡까지 관객에게 로맨틱한 귀호강을 선사한 성시경의 `축가`는 오는 6월 10일 전주에 이어 17, 18일 부산을 찾는 투어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