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보르→코펜하겐→암스테르담` 거쳐 31일 오후 3시5분 서울 도착
국적기 오른 뒤 체포절차…귀국하면 곧바로 검찰 압송 예상
23개월 된 아들은 당분간 덴마크 잔류한 뒤 보모와 한국행 예상
정유라의 귀국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을 완강히 거부하며 150일간 버티어왔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간) 마침내 국내 송환 길에 오르기 때문.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비선 실세`로 불렸던 어머니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고 나서 작년 9월 28일 당시 거처였던 독일에서 덴마크로 피신한 뒤 245일 만이다. 이로써 정 씨의 도피생활은 막을 내리게 됐다.
정유라 씨는 덴마크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30일 오전 그동안 생활해 온 올보르구치소를 출발, 항공편으로 코펜하겐으로 이동한 뒤,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국 검찰에 인도된다.
이어 한국 검찰 관계자들은 정 씨와 함께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한 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국적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가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유라 씨가 국적기에 오른 뒤 곧바로 체포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유라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검찰청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개월 된 정유라 씨의 어린 아들은 이번에 한국으로 송환되는 정 씨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라 씨 아들은 덴마크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모와 함께 덴마크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 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됐고, 지난 3월 17일 덴마크 검찰이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4월 19일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선고했고, 정 씨는 또다시 이에 반발해 곧바로 고등법원에 항소, 내달 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24일 갑자기 항소심을 철회하고 한국 송환을 받아들였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승마 지원을 빌미로 한 삼성전자의 제삼자 뇌물 수수, 부당취득 재산 은닉 및 외화 도피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의 귀국을 계기로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이나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유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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