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호서대가 해양 재난재해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바닷속 IoT(사물인터넷)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SK텔레콤이 어제 인천 남항에서 10km 떨어진 해상에서 세계 최초로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기술`을 활용해 바닷속 통신기술 시험에 성공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기술은 국책 과제로서 해양수산부가 지원하고 SK텔레콤과 호서대 등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개발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는 `수중 센서- 수중 기지국- 해상부표-위성·LTE`등 통신망을 거쳐 지상에 전송되는 구조입니다.
SK텔레콤은 이날 바닷속 수온과 염도 등 10여가지 정보를 측정, 이를 음파(3~70KHz)에 LTE(OFDM 변조) 주파수를 얹는 방식을 활용해 문자(Text)와 사진 데이터를 20초 간격으로 연속 송수신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상망(LTE-M) 및 수중망(DUMCN)에 대한 독립적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센싱 기반의 IoT 망 설계 최적화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수중 통신망의 설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중 통신기술을 이용하면 각종 해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잠수함 탐지 등 국방용 수요는 물론 ▲수산 먹거리 안전을 위한 방사능·패류 독소 감시 및 적조 모니터링 ▲쓰나미·해저 지진 조기 경보 등 해상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기존 센서에서 바로 지상 부표로 전송되는 1:1통신 방식과 달리 기지국을 활용하면 통신 출력을 낮출 수 있어 저전력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학림 호서대 교수는 "바닷속에 수중 기지국을 만드는 수중통신 방식 실증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며 "이번 시연을 통해 수중기지국에 집적된 각종 데이터가 수중 통신을 통해 해상부표 전달에 성공, 수중 기지국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핵심 연구 단계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과 호서대는 올 10월 서해에 실험망(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내년에 수중기지국-수중센서간 통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2021년까지 실험망을 최종 완성할 계획입니다.
기지국 기반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지만 이미 미국·유럽·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들은 90년대부터 유/무선 기반의 수중 통신망을 적극 연구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진 및 쓰나미 관측을 위한 수중 통신망 연구를 진행중이고, EU도 유무선 방식을 혼용한 방식을 활용해 수중망과 육상망을 통합 운영하고 수중 사물인터넷 지원을 위한 SUNRISE(썬 라이즈)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세계 곳곳의 관측소에서 유선망 기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원격 관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Ocean Networks Canada(오션 네트웍스 캐나다)`를 구축해 운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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