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던 매니저 홍상기 씨가 억울함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그가 공개한 CCTV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수 김연자의 매니저이자 홍익기회 대표인 홍상기 씨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홍상기 씨는 “송대관에게 먼저 욕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도움을 줬으면 줬을 것”이라면서 송대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특히 그는 “송대관이 나를 마치 기다리는 것처럼 나를 불렀다”면서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송대관이 손짓을 하자 그의 곁으로 간 홍씨가 90도로 인사를 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홍씨는 “송대관 씨가 ‘내가 자네 인사를 받기 전에 큰절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후배가 인사를 하면 받아주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지 건방지게 그러느냐’라고 답하길래 다시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그럼에도 송대관은 나를 불러 상스러운 욕설을 했다”며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너는 뭔데’라며 욕을 했다”고 밝혔다.
“홍씨가 소속가수의 인사를 받지 않는다며 ‘내가 누군 줄알고, XXX XX야’, ‘노래를 못하게 하겠다’ ‘이걸 패버리고 며칠 살다 나올까?’라고 욕을 했다. 주변에서 뜯어말려 자리를 피했다”고 말한 송대관 측의 말과 엇갈린 주장이다.
한편 송대관은 김연자 매니저 기자회견과 관련 “답답할 노릇”이라며 “모든 게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송대관은 31일 한 매체를 통해 “상대가 CCTV영상을 확보했다고 하니 나도 소속사를 통해 KBS에 확인을 해봤다. 하지만 KBS 측은 사건을 검찰에 의뢰한 것도 아니어서 반출할 방법이 없으며 해당 영상은 홍 대표 측에서 임의로 재촬영을 한 것이라는 답변을 전했다고 한다”라면서 “증거자료라고 배포한 프린트물을 보면 엉뚱한 것들만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