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통위원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해야"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5-31 15:48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우리 경제가 완화적인 통화저액을 지속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위원은 오늘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세는 다행스럽지만 아직까지 소비 등 내수회복세가 견고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또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중으로 2% 물가안정목표를 기조적으로 웃돌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위원은 구조개혁을 위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위원은 "저금리 정책으로 좀비기업이 연명되는 부작용에 대한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보완함으로써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안정 이슈와 관련해서는 가계부채와 자본유출 문제를 유의해야할 점으로 꼽았습니다.

고 위원은 "가계부채 안정 여부가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큰 고려요인이 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 금리 인하시보다 가계부채 문제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간 금리 역전이 발생하더라도 당장 걱정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다만 지정학적 불안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우리의 높은 대외신인도를 유지해야 어려움이 전염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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