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속은 아직 통신 전파 기술이 없어 지구상의 마지막 '음영지역'이라고 불리는데요.
SK텔레콤이 수중통신망 기술을 확보하면서 조만간 우리 바다 곳곳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창 관련 기술을 실험 중인 현장에 정재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 남항에서 10km 떨어진 서해 바다 한가운데. SK텔레콤과 호서대 연구진의 수중통신망 실험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전달드리겠습니다. 시나리오 1번 문자 전송 자료 송출하겠는데, 메시지는 '웰컴 티비'로 부탁드립니다"
이날 실험을 통해 800m 떨어진 선박으로부터 20초 간격으로 문자와 사진을 전송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자스탠딩>
"기지국 역할을 하는 이 송수신 안테나를 통해 바닷속에서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는 앞으로 바닷속 통신 기지국을 만드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수중 기지국이 20~30km 반경에 설치된 수중센서들로부터 정보를 모아 해상 부표로 보내면 다시 위성을 통해 육지로 정보가 전송되는 원리입니다.
수중통신망 기술을 통해 앞으로 잠수함 탐지 등 항만방어가 강화되고 쓰나미와 해저지진 같은 해양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됩니다.
<인터뷰> 고학림 호서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기지국망을 이용한 수중 통신망을 이용한 연구가 세계 최초입니다... 현재 육상에서는 사물인터넷을 하고 있잖습니까...물속에서도 똑같습니다. 물속 수온 염분 조류 각 생생한 데이터를 육상 IoT망에서 하듯이 생생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로..."
이미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들은 관측 및 연안감시를 위해 수중통신망을 적극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연구진은 2020년까지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지국 설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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