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1일부터 난 산불의 큰불이 잡혔다.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입체적인 진화를 위해 소방 소속 2대, 산림청 소속 8대 등 총 10대를 동원했다"며 "(지상에선) 낙엽을 뒤져가면서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람이 산 정상에서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숨은 불씨가 날아가 옮겨붙을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소방장비를 계속 유지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오전 3시 기준 수락산 산불로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인 산 3만 9천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불은 1일 오후 9시 8분께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났다. 오후 10시4분께 수락산 7∼8부 능선을 거쳐 10시30분께 9부 능선을 통과한 다음 오후 11시께 정상까지 도달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고압 펌프차 6대를 배치하고 소방, 경찰, 구청, 군, 산림청, 한국전력, 의용소방대 등 인원 2천330명을 동원해 수락산 정상까지 호스를 끌어올려 산불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5시간 17분만인 2일 오전 2시 25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에 불이 나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했다. 애초 동이 트면 소방헬기 12대를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밤새 큰불이 잡히면서 오전 5시 8분께 10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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