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희망 정영식. (사진=MBC 뉴스 캡처) |
`한국 남자탁구 희망’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복식에서 만회했다.
정영식은 지난 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로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단식 첫날 128강전서 루보미르 피스테(슬로바키아)에게 1-4(10-12, 6-11, 10-12, 11-7, 5-11)로 일격을 당했다.
정영식은 세계랭킹 12위, 피스테는 156위다. 부상 후유증이 뼈았팠다. 지난 4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쳐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테는 정영식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정영식은 하루 뒤인 2일 남자복식에서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와 짝을 이뤄 8강에 진출했다.
정영식-이상수조는 16강전에서 싱가포르 가오닝-팡쉬에지에조에 4대3(12-10, 8-11, 10-12, 9-11, 11-3, 11-9, 11-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낸 이상수-정영식조는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1-3으로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정영식-이상수조가 뒷심을 발휘했다.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세트점수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서히 경기감각이 살아난 정영식은 이상수와 환상호흡을 과시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상수는 "4세트가 끝나고 영식이와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잘해보자고 다짐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승리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영식도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는데 상수형이 잘 이끌어줘서 역전승을 거뒀다"라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혼합복식에서는 이상수-양하은(23·대한항공)조와 장우진(22)-이시온(21·이상 미래에셋대우)조가 각각 8강과 16강에서 모두 졌다.
여자 단식에서도 양하은과 김경아(40·대한항공), 서효원(30·렛츠런파크), 이시온이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