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 "웨이하이 버스 참사, 운전기사가 방화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5월 발생한 한국인 유치원 버스 화재 참사 원인을 두고 "운전기사가 방화했다"고 밝혀 충격을 던졌다.
중국 외교부는 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참사 관련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달했다.
산둥성 공안청에 따르면 사건 전날 해당 버스 운전기사가 해고 통보를 받고 라이터와 휘발유 등을 미리 구입해 버스에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 당시 터널을 지나친 차량들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결과 운전기사는 버스에 마지막으로 승차하면서 휘발유 통을 여는 장면을 확인했다는 당국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불복 신청에 나섰다. 유족들은 중국 공안당국의 조사 결과와 달리 운전기사가 주유한 날은 사고가 일어난 39일 전이며 차량 발화지점도 당국의 설명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한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 화재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사망했다. 당시 피해 유치원생들은 현지 주재원 등의 자녀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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