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테러 사건의 A부터 Z까지 관심이 뜨겁다.
이유인 즉,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총격 및 방화 사건이 발생, 범인 1명을 포함해 37명이 숨졌기 때문. 한국인 1명도 테러 직후, 대피 중에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의 말을 인용한 현지 언론보도를 받아쓴 국내 주요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복면을 하고 M4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RWM) 2층에 위치한 카지노로 들어간 뒤, 카지노 내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으며, 이 때문에 당시 카지노에 있던 고객들과 직원들 30여 명이 질식사했다. 즉, 희생자들이 총에 맞아 사망한 게 아니라 방화로 대부분 질식사했다는 것이다.
범행이 발생한 ‘RWM’은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리조트다.
이와 관련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현장에 담당 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했으며,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다른 3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범인은 사건 직후, 같은 호텔 내에서 분신 자살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마닐라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IS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까닭에, 이 같은 IS 측의 주장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테러 연관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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