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전 분기의 3배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53개 증권사가 분기에 거둬들인 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53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천755억원으로 작년 4분기(3천260억원)보다 6천495억원(199.3%)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2015년 2분기(1조2천19억원), 2015년 1분기(9천76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금리 상승 덕에 채권 관련 손실이 크게 줄어 25억원에 불과하던 채권 관련 이익이 무려 7천750억원(3만1천328.4%)이나 급증해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또 기초지수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증가하고 파생상품 거래 평가이익이 늘면서 파생 관련 이익도 1조6천852억원(225.2%) 증가한 9천368억원에 달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2%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435억원 증가한 1조8천796억원이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79조8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4조원(6.7%) 증가했고, 부채는 331조6천억원으로 23조4천억원(7.6%)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 53곳의 자기자본은 48조2천억원으로 6천억원(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금리 상승 추세가 완화되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조기 상환 증가 등으로 증권사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증권사 실적은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미국 금리의 추가 인상, 북한 위험 등 잠재 위험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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