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투자펀드, 아직도 걸음마

김보미 기자

입력 2017-06-05 17:53  



    <앵커>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기업 환경, 지배구조, 사회공헌 등의 요소까지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고 해서 일명 착한 펀드라고도 불리는데요.

    최근 들어 다시 운용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투자자들에는 낯설기만 한 데다 상품의 다양성 역시 부족해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역시 추진력을 얻으면서 운용업계에서는 사회책임투자펀드를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주주들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기업이 장기적으로 주가도 우수했다는 데이터에 근거해 이러한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규모가 꽤 형성된 투자상품인데,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낯선 상품입니다.

    <인터뷰> 최강원 대신증권 수석PB

    "지금까지 그런 건 한번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온 적이 없었고… "

    상황이 이렇다보니 절반 이상이 설정액 50억 미만의 자투리펀드입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가 일반 주식형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수익률 역시 저조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회책임투자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압도적인데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케미칼 등 대형주 쏠림이 심각했습니다.

    장기수익률은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의 절반 수준.

    5년 수익률 기준으로 17개 펀드 중 절반은 손실을 보고 있으며, 멀티에셋초이스스마트베타펀드, NH아문디대한민국녹색성장펀드가 각각 -12.7%, -6.2%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책임투자펀드만의 특성이 살아날 운용과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수익만 쫓는 상품이 아닌만큼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이해가 동반되어야 하며, 운용입장에서는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 등을 활용한 보다 안정적 수익을 내는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출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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