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FANG)'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마존을 비롯해 페이스북,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 IT 기술주의 머리글자를 딴 말인데요.
이들 '팡' 기업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1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주 아마존이 1천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또 한 번 '꿈의 주가'를 달성한 겁니다.
이들 기업과 애플 등 미국 5대 대형 IT주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이상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금이라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최근 경기 회복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가 작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 경기 회복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중요하다. 시장 자체가 IT주를 위주로 흐르고 있는데 IT는 계속 업황이 괜찮을 것 같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상향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직접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전용계좌만 개설하면 국내 주식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된 IT 대장주들의 투자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해외주식거래의 경우 환율과 세금이 문제.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매매차익에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만큼 세금이 부담스럽다면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올해 말까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도 연초 이후 15.8% 정도로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상품의 수익률이 약 19%로 가장 높고, 삼성자산운용의 상품도 1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펀드의 가입과 환매가 불편한 투자자라면 ETF와 ETN 등의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S&P 미국 IT 지수 등의 흐름을 쫓도록 설계된 상품들로 환율 변동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환헷지형 상품 등도 있어 활용도가 더 높습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삼성KODEX합성-미국IT상장지수'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22.69%를 나타냈고, '삼성 미국 대형 성장주ETN'도 반 년 만에 수익률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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