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높은 인기에도 소비자 불만 증가 이유는?

입력 2017-06-09 07:31  




최근 카셰어링(차량 대여 서비스)이 인기를 끌며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수리비나 안전성 문제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카셰어링이란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정해진 시간만큼 나눠 사용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카셰어링 관련 소비자불만상담이 총 237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9건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9%나 증가했다.

소비자 불만 237건 중에는 `과도한 수리비 청구`가 70건(29.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차량 위치를 잘못 안내하는 등의 `고지 미흡으로 인한 차량 사용 불가`(40건, 16.9%), `부당한 페널티 부과`(38건, 16.0%)가 이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카셰어링 4개 업체(그린카, 쏘카, 이지고, 피플카)의 약관을 분석했더니 일부 약관은 차량 수리가 필요할 때 사업자와 계약된 지정 수리업체만 이용하도록 해 과도한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었다.

아울러 일부 약관에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한 차량 관리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벌금이 자동결제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처럼 정확한 산정 기준이 없이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해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4개 업체 차량 30대의 안전성을 `자동차 관리법`상 정기검사 항목으로 점검했더니 7대(23.3%)가 1개 이상 항목에서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후미등이나 번호등 등 `등화장치`가 고장 난 경우가 10건(83.4%)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어가 불량인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카셰어링의 특성상 차 고장, 관리·정비 불량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전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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