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바이오] 얀센, 한미약품 당뇨비만약 하반기 새 임상 개시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6-09 16:48  

    <앵커>

    오늘은 박승원 기자와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이였죠. 다국적 제약회사 얀센이 지난해 말 보류했던 한미약품의 당뇨·바이오 신약물질에 대한 임상을 재개한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미약품의 당뇨병·비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JNJ-6456511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이 올해 하반기 새롭게 시작됩니다.

    오늘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2015년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했던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물질이 기존 임상1상을 최근 종료했고, 올해 하반기 새로운 임상1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임상에서는 향후 목표하는 시장에 맞는 환자군, 투여 용량, 모집 지역 등 일부 내용이 변경이 됩니다.

    특히, 얀센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1상 허가 신청을 완료했는데요.

    기존 임상 정보가 공개된 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은 전날 밤 기존 임상이 종료됐다고 정보를 변경했습니다.

    한미약품은 그간 문제로 거론됐던 임상용 의약품 생산 지연 문제가 해결돼 올해 하반기 무리없이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얀센이 한미약품의 당뇨·바이오 신약물질에 대한 임상을 재개한다는 게 어떤 큰 의미가 있는지 쉽게 이해가 안되는데요.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물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한미약품의 신약물질은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만의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것으로, 주 1회만 주사하면 되기 때문에 복용의 편의성이 높습니다.

    이런 편의성에 얀센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으로부터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시장에 대한 당뇨·바이오 신약물질의 개발과 판매 권리를 넘겨 받았는데요.

    당시 초기 계약금과 개발단계에 따른 기술료 등을 포함한 총 기술수출 규모가 무려 9억1,500만달러, 우리도 1조원에 달합니다.

    앞서 얀센은 지난해 7월부터 이 신약물질의 임상 1상을 진행하다가 11월에 돌연 임상 환자 모집을 유예했습니다.

    당시 얀센과 한미약품은 임상용 의약품 생산이 늦어져 임상 1상을 일시적으로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 해지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당시 얀센은 이례적으로 "한미약품과 얀센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굳건하며, 조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얀센이 올해 하반기 이 신약물질에 대한 새로운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알려지면서 기술수출 1조원 무산이란 제약업계의 우려가 자연스레 해소가 된 겁니다.

    <앵커>

    얀센의 임상 시작으로 한미약품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얀센의 임상 재개 소식에 국내 증권가 역시 한미약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요.

    얀센의 임상 시작이 한미약품의 기술개발의 변곡점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는 중단됐던 임상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생산이슈가 해결됐다는 의미라며, 한미약품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보다 28.6% 올린 45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후 임상시험이 지연됐던 당뇨약 '에페글레나타이'도 오는 4분기에 임상3상이 시작되는 만큼, 그간 한미약품을 둘러싼 생산과 임상 진행에 대한 이슈는 모두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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