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세환 회장의 경영공백을 미뤄둘 수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구조를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고영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구속된 지 53일째.
그동안 BNK금융지주는 박재경 회장대행 체제로 전환한 상황입니다.
주가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성 회장이 재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유죄가 인정돼도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집행유예나 일부 무죄판결을 받더라도 금융당국의 제재를 피하기가 쉽지 않아 성 회장의 컴백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BNK금융지주는 새로운 회장 선임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자 내부혁신의 출발점으로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자>
“해운대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과 BNK금융지주 주가조작 혐의 같은 문제가 제왕적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 속에 회장과 행장의 분리가 검토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BNK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
“(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나?) 검토 하겠죠. (후보자 추천은?) 아직은 그런 상태가 아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 견제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건데 권력집중으로 인한 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영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윤석헌 / 서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체크 앤 밸런스(견제와 균형)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은행으로써 해야할 일이 있고 금융그룹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고. 겸직하는 체재가 원활하게 굴러가지 않았다고 한다면 분리해서 견제와 균형을 추구하는 것, 아울러서 전문화를 추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BNK금융지주는 오늘도 이와 관련한 이사회를 개최한 상황.
BNK금융그룹 명예회복의 첫 단추로 지주회장과 행장의 분리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지배구조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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