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정혁은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9일 대전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7차전에서 9회 김정혁의 역전타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4득점을 올린 삼성이 한화에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상대전적에서 5승 2패의 우위를 이어나갔다. 또한 9위 한화에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한화는 충격의 역전패로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 삼성 타선의 히어로는 김정혁이었다. 3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정혁은 앞선 4타석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압권은 9회였다. 4-5로 리드를 당하던 1사 만루에 들어서 좌측의 2타점 2루타로 역전 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정혁은 6월 4경기에서 9안타 5타점으로 5할을 기록하며 삼성의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또 다른 신예들이 맹활약을 했다. 백정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충연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4패)을 달성했다. 또한 9회 등판한 장필준은 1이닝을 퍼팩트로 막아내며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정우람은 1이닝 동안 4피안타 몸에 맞는 볼1개를 허용하는 등 4실점으로 시즌 (3승)2패를 기록했다.
경기에서 득점의 신호탄은 삼성으로부터 시작됐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9호 투런 홈런을 기록.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화 바앙이는 더욱 무서웠다. 2회말 로사리오의 2루타와 이성열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허도환-장민석의 연속 2루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정근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2회에만 2루타 4개를 뽑아냈다.
4-2로 앞서던 한화는 6회말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삼성의 방망이는 경기 종반 잠에서 깨어났다. 8회초 1사 2루에서 김정혁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이지영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마침내 9회 경기를 뒤집었다.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정혁이 왼쪽의 2루타를 터트리며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김헌곤의 희생타로 다시 1점을 보태면서 8-5를 만들었다. 삼성은 3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만난 마산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NC가 kt에 6-5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히 맞서던 1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모창민이 끝내기 2루타를 터트리며 길고 길었던 승부를 마감했다. NC는 3연승과 함께 1위 KIA를 1.5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kt는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광주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7-5로 승리했고,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3-1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