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르꺼러 낭심 쾅…명현만 “고의 아니었다” 사과

입력 2017-06-11 16:44  

▲아오르꺼러 `남자의 고통` (사진=MBC 스포츠 방송 화면 캡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 중 응남(낭심)을 가격 당한 아오르꺼러(22·중국)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명현만(32)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9’에서 아오르꺼러와 무제한급 경기를 벌였다.

1라운드가 시작한 지 불과 10초도 되지 않아 경기가 중단됐다. 명현만의 하단 킥이 아오르꺼러의 급소에 강하게 꽂히며 파열음이 발생했다. 아오르꺼러는 주저앉아 고통 속에 몸부림쳤다.

심판이 노 컨테스트(무효) 처리하고 아오르꺼러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붓기가 가라앉고 고환도 괜찮은 상태로 알려졌다. 아오르꺼러는 정맥주사를 맞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명현만은 아오르꺼러가 있는 병원 응급실에 찾아가 “고의가 아니었다. 진심으로 쾌유를 빈다”며 사과했다. 아오르꺼러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 우발적인 사고였다”며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퇴원 후 숙소로 돌아온 아오르꺼러는 “나의 부상은 명현만 선수 탓이 아니다. 경기에서는 항상 의외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걱정해 준 명현만과 한국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빠르게 회복해 다시 로드FC 무대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인이벤트에서는 함서희(30·팀매드)가 로드FC 초대 아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함서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9 여성부 아톰급 경기서 일본의 쿠로베 미나(40, 마스터 재팬)를 3라운드 4분12초 만에 파운딩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함서희는 로드FC의 첫 여성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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