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도연합의 정당득표율은 32.32%로 최종집계됐다.
12일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여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은 28.21%를, 여당과 정치연대로 묶인 민주운동당(MoDem)은 4.11%를 득표, 중도신당 연합이 정당득표율에서 유효표의 3분의 1 가량을 가져가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도우파 공화당이 15.77%, 민주독립연합(UDI)이 3.03% 등 우파연합이 21.56%로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으로 13.2%의 정당득표율을 보였으며, 극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11.02%, 중도좌파 사회당과 좌파연대가 9.51%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소프테리아와 일간 르몽드는 1차투표 득표율과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도신당 연합의 예상 의석수를 415석에서 최대 455석으로 전망했다.
여당이 총선 결선투표까지 마친 뒤 최대 예상의석인 455석을 가져가면 전체 하원의석(577석)의 79%를 `싹쓸이`하게 된다.
이번 총선 참여도는 역대 최저였다.
1차투표 기권율은 51.29%(투표 참가율 48.71%)로, 프랑스의 역대 총선 1차투표 중에 처음으로 기권자가 등록유권자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마크롱의 신당이 완승하리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확산되면서 투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 결선투표는 오는 18일 치러진다.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는 12.5% 이상 득표자들만 따로 한번 더 투표를 치러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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