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연세대 교정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벌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외국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연상된다"며 경악하는 반응이 잇달았다.
폭발물은 이날 아침 연세대 공대의 한 교수 연구실 앞에 놓인 상자 안에 담겨 있었다. 나사못 등 파편을 날려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하는 `못 폭탄` 형태로 추정되지만, 제작 상태가 조악해 폭발 당시 큰 피해를 내진 못 했다.
해당 상자를 열었던 김모 교수는 목과 가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네이버의 사용자 `desp****`는 "누군가가 IS(이슬람국가) 같은 외국 테러 세력의 폭탄 수법을 따라 해 관심을 끌려고 한 것 같다"며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같은 포털 이용자 `khig****`는 "다행히 내부 파편이 흩어지지 않아 사람이 사망하거나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모방 범죄가 계속 나올 것 같아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포털 다음 네티즌 `시명`은 "IS 수법을 본뜬 못 폭탄이 터져 국내 대학에 경찰 특공대가 들이닥치는 일까지 벌어져 황당하다"고 탄식했다.
조속한 범인 검거와 처벌 등을 촉구하는 누리꾼도 많다.
네이버 네티즌 `dkel****`는 "폭탄 안에 나사 등 금속물이 발견됐다는데 이 정도면 장난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살인을 노린 중범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의 사용자 `점마`는 "폭탄의 제조 실력이 프로 수준이든 아마추어든 이런 걸 만들어 터뜨리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며 "범인을 빨리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sung****`는 "설령 어떤 앙심이 있었다고 해도 저렇게 폭탄을 터뜨릴 생각까지 했다는 게 안타깝다. 분명히 검거돼 자기 인생을 망칠 텐데,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폭탄이 터진 상황에서도 교내 시험을 진행한 대학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꼬집는 지적도 있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블루스카이`는 "사람이 다치고 교내 안전이 위협받았는데도 버젓이 기말고사를 봤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사용자 `oroc****`도 "폭탄이 폭발하는 상황을 별것 아니라며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발상이 황당하다. 무슨 일이 터지면 무조건 대피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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