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제폭발물 제조 용의자, 도대체 왜 그랬나?

입력 2017-06-14 02:48  


13일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했다. 이 사고 용의자는 피해교수의 소속학과 대학원생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연세대 공학관 주변 CCTV를 분석하고 대학원생을 포함한 피해 교수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제폭발물을 만들었다고 자백했다"며 "자택에서 이날 새벽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교수는 연세대 제1공학관 4층 연구실의 문 앞에 놓인 상자를 연구실 안으로 가져가 열려다가 상자 안의 사제 폭발물이 연소하면서 화상을 입었다.

김 교수 주치의인 성형외과장 이원재 교수는 "오른쪽 손등에 전반적으로 수포가 동반된 2도 화상이 관찰된다. 왼쪽 손등과 오른쪽 목, 오른쪽 얼굴은 1도 화상이고 오른쪽 귀는 1∼2도 화상이다. 흡입 화상이나 다른 증상은 없다"면서 "2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고 차도에 따라 추가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폭발물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김씨는 학교 망신을 시켰다”, “인성교육을 더 시켜야 된다” "도대체 왜 그랬나?"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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