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경질될까…축구협회, 15일 오후 2시 기술위

입력 2017-06-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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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이어 카타르전 패배로 `경질 불가피론` 대세
정해성 코치 `감독 대행체제` 후 새 사령탑 영입 나설 듯



`도하 참사`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짐을 쌀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회의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한다.

기술위 개최 명목은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 평가이지만 내용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위한 요식적 절차에 가깝다.

앞서 기술위는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0-1 패배와 시리아전 1-0 승리 때 부진한 경기력 탓에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으나 카타르전까지 보고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그러나 `약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져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기류도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앞서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대표팀 경기 내용으로는 본선에 가더라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이 전반전인 분위기"라면서 경질에 무게를 실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 8월 3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까지 정해성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후 새로운 사령탑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후임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을 지휘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올해 국내에서 열린 2017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견인했던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최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사령탑에서 물러난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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