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이어 소백산 여우도 출산…'겹경사'

입력 2017-06-18 17:28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출산에 이어 소백산에서 자연 적응 중인 여우도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서 자연에 적응 중인 반달가슴곰 두마리가 새끼 한 마리씩을 출산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달가슴곰 암컷 한 마리(KF-34)는 무인카메라로, 다른 개체(RF-25)는 새끼 울음소리를 통해 출산한 사실이 각각 확인했다.
어미곰들은 교미기에 다른 수컷들과 함께 지내는 게 관찰됐으며, 바위굴에서 동면하던 올해 1월 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이 처음인 KF-34는 지리산에서 두 번째 3세대 출산 개체가 됐고, RF-25는 4번째 출산이다.
이로써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모두 4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게 됐다.
소백산 여우 2마리도 새끼를 낳았다.
소백산에서 자연 적응 중인 여우 2마리(CF-61, CF-1617)는 새끼 5마리를 출산했다.
새끼들은 생후 약 40일 됐으며, 몸길이 25cm, 몸무게 약 1kg까지 자랐다.
어미 여우는 2015~2016년 중국에서 도입된 개체로 자연 방사 이후 적응장과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다 4월 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우는 3~5월 사이 체중이 약 100g인 새끼 2~5마리 정도를 출산한다.
새끼는 출생한 지 2주가 지나면 눈을 뜨고 3주가 되면 걸을 수 있다. 5주 후부터는 굴 밖에서 활동한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개체 추가 방사 및 증식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원장은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를 관통하는 샛길 이용 시 곰을 만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새끼를 동반한 어미곰을 만날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샛길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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