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SCI 편입, 악재 맞지만 충격 크지않을 것"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6-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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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관심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인데요, 정경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A주의 5% 편입시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0.2%포인트 감소가 예상됩니다.

    그 영향으로 최대 6천억원(최소 2천억원) 가량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 수급측면에서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편입 비중이 낮은 수준인데다가 반영시기 또한 내년 6월부터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최초 편입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내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한국 비중 축소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악재인 것은 맞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피해규모나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길게 보면 중국 A주는 비중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중국 A주의 비중 확대) 발표가 있을 때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급의)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중국 A주의 비중 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의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맞물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수급 안정을 위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정책당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SCI는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전제조건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원화 거래 시장과 역외 외환 시장 개설을 요구해 왔는데, 환율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정책당국과의 이견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현재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 리스트에서도 제외돼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A주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머징 지수내에서 한국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부담을 안고 가야하는데, 선진국 지수로의 이동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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