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 "80년 5월의 광주, 뜨거움과 열정 공유하고 싶었다"

배우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송강호는 2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 출연을 처음에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서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나 자신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그러나 "영화 `변호인`도 마찬가지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이야기가 마음속에 떠나지 않았다"면서 "힘들겠지만, 이 이야기의 뜨거움과 열정, 열망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이 작품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상식과 도리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했다. 유해진은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역을, 류준열은 대학가요제 나가는 것이 꿈인 광주 청년 구재식역을 맡았다. 오는 8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