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시장은 예상외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는 끊겼지만 이번 대책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정부가 발표한 6.19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인근 부동산에는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려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압구정동 부동산 중개업자
"사실 지난달까지는 나오면 거의 거래가 다 됐어요. 수요자가 있는데 수요자도 지금은 조금은 지켜보자 관망 분위기가 그래요. 그렇다고 물건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전문가들은 강남4구를 중심으로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8월 가계부채관리대책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일몰, 금리 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에 호재보다 악재 요인이 많아 당분간 숨을 고를 전망입니다."
이번 규제에 이어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만한 요인이 많은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번 대책의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더 우세합니다.
[인터뷰]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자
"매수 분위기가 관망으로 돌아섰다고 해도 크게 떨어질 것 같진 않아요. 해야 뭐 5천 내외 정도 떨어진다고 봐야 하는데 그 정도 떨어진다고 가정을 해도 최소 2~3개월 걸려요."
강남 재건축 단지 등 규제 대상 지역들은 실수요자는 물론 전세 수요도 많은 곳이어서 조정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번에 새로 청약조정지역에 들어간 광명 뉴타운 등 3곳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선 이번 대책에서 빠진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중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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