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해보상 '미흡'…"정부 도움 기대 안 해"
<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한지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부의 피해보상이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성공단에서 패러글라이더를 만들던 중소기업 진글라이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강소기업이지만 지난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개성공단에서 쫒겨난 탓에 매출이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매출 하락보다 뼈 아팠던 것은 제품을 제때 출시하지 못해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한 점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내내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였고,
올해 초 열린 세계 패러글라이더 대회에서 진글라이더 제품이 1위에 오르며 명품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송진석 / 진글라이더 대표
"유럽 사람들이 주 고객층인데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이곳 사람들이 진글라이더를 타면서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상품이 좋습니다. 1월에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또 다른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디엠에프.
국내 대기업에 의류를 납품하는 이곳은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이전 생산량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동진 / 디엠에프 대표
"베트남 사람은 창고를 공장으로 만들고 우리가 기계 시설을 해서 지난해 5월 1일부터 시험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기업들이 입은 피해액은 약 1조5천억 원.
이 가운데 정부는 피해액의 32% 수준인 4,800억 원 가량만 지원 금액으로 지급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와 북한 측 입장 등 개성공단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재기 발판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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