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FANG 찾아라‥STAT vs SNRS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6-21 17:00  



    <앵커>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른바 F·A·N·G(팡)으로 대표되는 미국 IT 기술주의 주가가 너무 오르자 아시아 IT주를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적과 성장 잠재력은 미국 기업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나스닥 시장을 주도하던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의 주가가 최근 급등의 부담감에 주춤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 변동에 민감하고 가격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가 차익 실현의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 못지 않은 실적에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시아 IT주, 이른바 스탯(STAT)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탯(STAT)은 삼성전자와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머리글자를 딴 것 입니다.

    실제 스탯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미국의 FANG 기업들을 30% 이상 웃도는 반면 주가의 상대적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PER(주당순이익율)은 두 배 가까이 낮은 상황입니다.

    물론 아시아의 스탯 기업들의 주가도 올들어 60% 가량 오르긴 했지만 반도체의 수퍼사이클을 타고 삼성전자와 TSMC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대비 CAPEX 비중은 6.5%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인터뷰>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CAPEX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한) 투자를 의미합니다. 그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곧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라이즈(SNRS)라는 용어로 묶인 일본의 소프트뱅크, 닌텐도, 리쿠르트, 소니도 미국 FANG 투자의 대안으로 꼽힙니다.

    우선 닌텐도는 새 게임기 '스위치'가 일본과 미국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부진하던 실적을 회복했습니다.

    리크루트 역시 5년 전 인수한 미국 온라인 취업 검색 엔진 인디드의 수익이 예상되며, 소프트뱅크도 계열사인 스냅딜과 인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플리카트의 합병 성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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