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매력에 빠지다…국민간식 등극한 ‘젤리’

입력 2017-06-21 18:04  



    <앵커>

    과거 젤리는 어린이 간식이라는 인식이 높았는데요.

    차별화된 식감과 함께 어린 시절 즐겨먹던 장수식품이 젤리로 재탄생하면서 누구나 즐기는 국민 간식으로 등극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젤리가 특유의 쫄깃한 매력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과거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젤리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데에는 20~30대 여성으로 소비층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지희 직장인

    “껌은 계속 씹으면 단맛이 빠지고 딱딱해져서 별로인데 젤리는 새콤달콤해서 씹는 재미가 있어요. 과거 유명했던 아이스크림이 젤리로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맛있어서 자주 사먹고 있어요”

    <인터뷰> 이예지 GS25 지에스본점 점장

    “청소년이나 학생들이 SNS로 검색해서 구매해가는 경우도 많고, 서로 인증샷 찍어서 구매경험을 공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젤리판매가 늘면서 매대도 2단에서 3단으로 늘어나거나 매대 넓이가 커졌습니다”

    식감을 살린 추잉푸드는 중국과 싱가포르, 홍콩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입니다.

    한국 쇼핑리스트 목록에 젤리가 이름을 올리면서 명동의 편의점 입구에는 젤리 매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옝 / 홍콩 관광객 (21세)

    “우리가족도 젤리 샀어요. 새콤하기도 하고 달기도 하고 진짜 요쿠르트 맛이 나요.”

    <인터뷰> 하나 / 마카오 관광객 (18세)

    “요쿠르트 젤리 좋아해요. 맛있어요.

    고객층이 넓어지고 다양한 맛과 재미를 살린 젤리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도 대폭 성장했습니다.

    2011년 205억 원에 불과했던 젤리시장 규모는 2015년 994억 원, 2016년 1533억 원 수준으로 커진데 이어 올해는 2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젤리가 호시절을 맞자, 업체들도 잇따라 자사의 인기제품을 젤리로 개발하는 등 젤리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선보인 요구르트젤리가 세븐일레븐 전체 과자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대박을 터트리자 올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젤리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학석 롯데제과 캔디담당 수석

    “작년부터 신제품을 계속 내놓으면서 전년대비 2배 넘는 매출신장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장수브랜드를 할용한 제품 출시로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젤리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던 20여 년 전부터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을 내놓은 오리온 또한 비타민C와 타우린을 첨가한 기능성 젤리로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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