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힘들어"…경매시장도 위축

입력 2017-06-22 17:40  

<앵커>

6.19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아파트 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책이 나온 직후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전 달에 비해 5% 포인트 떨어졌고 경매에 참여한 응찰자수도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주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6.19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된 데다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책이 나온 직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6.5%로 101.4%에 달했던 한 달 전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또 경매 한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11.5명에서 9.3명으로 20%나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매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경우 일반 투자자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창동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경매시장도 DTI·LTV 똑같이 적용을 받아요. 아파트 같은 경우 들어갈 때 부담이 될 수 있겠죠. 자연스럽게 낙찰가율이나 경쟁률은 떨어질 거고요."

여기에 하반기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연체율이 증가해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이란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수요는 줄어드는데 물건이 쏟아져 나오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올 하반기가 경매를 활용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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