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해외 유명 학회에서 우수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해외시장 진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 무대인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제약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유럽과 미국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입니다.
지난 14일 스위스에서 개최된 국제림프종학회에서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의 종양반응률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보다 높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효능과 안정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유명학회에서 밝힌 겁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미국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에서는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허쥬마'와 오리지널의약품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제거 비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한미약품도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에서 세계 첫 번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의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국내 고혈압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약 90%가 2년이 되는 시점에 목표 혈압에 도달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 외에 현대약품도 미국당뇨병학회에서 혈당 조절 능력은 뛰어나면서 저혈당 등 부작용은 낮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전문가들이 임상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이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면서 업계가 한층 성숙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해외 유명 학회 참여와 임상 결과 발표가 기술수출이나 파트너십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략연구원 대표
"(국내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하는 분야에 (다국적 제약사)그들이 원하는 질환, 당뇨, 항암제 등 이런 부분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 바로 사이언티픽(과학적으로)하게 그걸 입증해야 한다. 국가적 측면에선 정책적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만남)그런 장을 나갈 수 있게끔 정책적 배려 이런 부분이 같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해외 유명 학회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며,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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