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무승부 거둔’ 러시아 축구대표팀 도핑 의혹?

입력 2017-06-26 14:39  

▲러시아 축구대표팀에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5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축구대표팀 23명 전원에 대해 도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5명이 현재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 중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선수 11명의 소변 샘플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FIFA의 도핑 `요주의 인물` 1천 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FIFA 대변인은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 조사는 사실“이라면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다. 당시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종반 알렉산드로 케르자코프에 동점골을 내준 바 있다.

한편, 러시아축구협회장은 FIFA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장관 겸 축구협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어떤 트러블도 없었다. 도핑 의혹설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성실하게 도핑 검사를 받았다. 프로리그와 대표팀 모두 철저히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 최근 유럽 언론이 유출한 약물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 명단에 러시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28명의 금지 약물 혐의를 조사하면서 러시아 체육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러시아 육상 및 역도팀 선수들은 도핑 문제로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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