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승열이 새 앨범 ‘요새드림요새’를 특정 음원서비스 플랫폼에서 독점적으로 공개한다.
통산 여섯 번째 앨범인 이승열의 ‘요새드림요새’는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총 7일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뮤지션리그에서 한정적으로 공개되며, 이후에는 모바일 앨범 플랫폼 바이닐과 애플뮤직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이승열 본인의 선택으로 싱어송라이터/프로듀서로서 지금까지 음악의 창작과 제작을 총괄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창작물의 시장 유통과 배급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으로 해석된다.
넓게는 아티스트로서의 자기결정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대처로 볼 수 있는데, 이런 시도는 이승열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 일반적인 음반의 형태가 아닌 USB로 앨범을 발표해 화제와 논란이 된 G-DRAGON의 선택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G-DRAGON과 이승열이 선택한 앨범공개의 방식은,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선택한 경로를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공개할 수 있다’라는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는 창작자의 자유와 권리를 대중음악시장에 화두로 던지는 것이며, 현대의 아티스트를 문화산업과 시장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 역시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새드림요새’는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이 창작한 음악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네이버 뮤지션리그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분배율을 보장하는 모바일 다운로드 서비스 바이닐, 애플뮤직에서만 만날 수 있다.
물론 오프라인에서는 CD앨범으로도 만날 수 있다. 오는 7월 4일부터 ‘요새드림요새’의 CD 앨범을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추후 LP형태의 앨범도 제작 발매할 계획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태원의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이승열은 ‘요새드림요새’의 공개 직후 7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현대카드 Curated 35 ‘요새드림요새’라는 타이틀의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요새드림요새’에서 이승열은 김수영의 시 `현대식교량`을 인용한 `지나간다(jinaganda)`를 비롯해, 낭만적이고 풍성한 발라드 `I Saw You`와 `My Own`, 두텁고 강렬한 로큰롤인 `Vulture`, 기형도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검은 잎 (black leaf)`과 평온한 앰비언트 넘버인 `Dream`까지 총 아홉 곡의 노래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