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경제인단으로 동행한 우리 기업들이 5년 동안 352억 달러를 미국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돈 40조 원이 넘는 규모로, 현지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래기술과 자원 개발, 항공기 구입 등에 쓰여질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투자' 명목으로 우리 경제인단이 푼 선물 보따리 규모는 128억 달러, 우리 돈 14조6천억 원입니다.
미국 내 대규모 투자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외교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박에도 대응하는 모양새입니다.
두 가전공룡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테네시 주에 가전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3억8천만 달러, LG는 2억5천만 달러를 투입합니다.
공장 말고도 두 회사는 반도체공장 증설과 신사옥 건립에 각각 15억 달러, 3억 달러를 쓰기로 했습니다.
SK가 미국에서 주목한 분야는 에너지입니다.
이미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에서 셰일가스 개발과 LNG 생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GE'와 '콘티넨탈리소스' 등 미국 기업들과 셰일가스 탐사와 생산을 위해 44억 달러를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자동차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현대차는 친환경 자율주행과 엔진 개발에 31억 달러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CJ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공장 증설과 현지기업 인수·합병에 10억5천만 달러를,
'밥캣'과 '퓨얼셀아메리카' 등 미국 자회사를 기반으로 두산은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에 7억9천만 달러를,
자동차 전장부품 공장 건설과 미국 내 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LS는 3억2천만 달러를 쓸 계획입니다.
중견·중소기업들은 바이오·복합 생체인식이나 초소형 센서 등 미국 내 첨단 신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우리 기업들은 자원 수입과 항공기 구매, 인프라 구축에도 224억 달러를 쓸 예정입니다.
SK와 GS, LS가 미국산 LNG와 LPG, 셰일가스 등 대규모 자원 구매 계획안을 내놓은 가운데 한진은 102억 달러를 들여 보잉사의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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