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에 다녀오면서 감염병에 걸린 환자는 541명으로 전년보다 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6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국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2010년 이후 매년 300∼400여명 수준을 보이다가 2015년 491명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541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8%), 말라리아(13%), A형간염(5%), 세균성이질(4%), 지카바이러스감염증(3%) 순이었다.
해외유입 뎅기열 환자는 313명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여행자에서 가운데서 발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는 지난해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감염병 주요 유입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83%) 국가였고,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10%) 지역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외, 국내 발생을 포함해 지난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환자는 10만4천24명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A형간염 환자는 159% 증가한 4천679명으로 집계됐다. 20∼40대 환자가 전체의 88%를 차지했고 부산·경남, 대전·충남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콜레라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해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수두환자는 5만4천60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성홍열 환자는 1만1천911명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고,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128명으로 18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작년 3월 처음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확인된 이후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에 유행성이하선염과 일본뇌염 환자는 전년보다 각각 27%, 30% 감소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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